Book Review - 불안할 땐 뇌 과학
Book Review - Rewire your anxious brain by Aditi Nerurkar
책에도 가을이 왔다.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감정–불안–뇌(편도체와 피질). 우리는 왜 때로 그렇게 감정적으로 변할까? 그 중심에는 늘 ‘불안’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를 뇌과학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편도체의 감정 반응(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막연한 ‘깨림칙함’)과 피질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 기반의 불안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우리가 불안을 잠재우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그 솔루션들이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 다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불안을 이해하면서도, 그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말한다. 인류는 유목민 시대부터 불안을 통해 위험을 감지하고 생존해왔다고. 따라서 불안은 제거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우리 안의 생존 본능이다. 다만, 그 불안이 ‘지나친 감정적 반응’이나 ‘불필요한 이미지’로 이어질 때, 그것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책의 내용이 예전에 읽었던 『회복탄력성의 뇌과학』과도 맞닿아 있었다는 점이다. 지식과 학문은 결국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한 가지 에피소드. 책의 영문 제목을 확인하지 않은 채 Spotify에서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내용이 너무 겹쳐서 ‘이상하다’ 싶었다. 알고 보니, 내가 듣고 있던 것은 이 책의 영문판 오디오북이었다.
spotify의 audio book은 아래와 같다.
요즘은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그리고 꾸준히 읽다 보니 북리뷰를 남길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미 다른 책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그래도 확실한 건, 뇌과학이라는 주제는 여전히 흥미롭다는 것. 아마 앞으로도 이 분야의 책들을 몇 권 더 찾아 읽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