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 가끔 살아 내는 게 엉망이어도 괜찮아 by 윤글

가끔 살아 내는 게 엉망이어도 괜찮아 by 윤글

가볍게, 그러나 묵묵하게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책.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은 페이지 끝을 살짝 접어두곤 했다. 그중에서도 바로 전에 읽었던 회복탄력성과 닿아 있는 한 구절을 갖고 왔다.

단단한 마음은 어떤 경우에도 상처 받지 않는게 아니라 무슨 일을 겪더라도 결국 회복해 내는 서다. 무너지고, 부서지고, 깨어지고, 망가지더라도 다시금 원래 모양을 되찾아 가려는 의지이자 끝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자기애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당신의 마음도 이다지 강하다. 그러니 괜한 불안에 휩쓸리지 않기를. 그 다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견고해지고 있고 그 무엇도 당신을 아주 망가트릴 수 없다.

생각해보면, 매 순간 완벽하게 잘 살아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오늘 하루를 큰 흔들림 없이 살아냈다면, 그것이야말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